◀앵커▶
전국에서도 인구증가세가 가장 높고 젊은층의
유입으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는 도시 출범 초기부터 주택시장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그만큼 세종지역 주택시장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건설경기가 활발했지만
정작 지역업체는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대전 MBC가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 실적을 건설사별로 분석했더니
지역업체 소외현상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복도시건설청이 지난 2월 공개한 공동주택
자료입니다.
세종시 출범 전인 2010년 이전부터
지난해까지 세종 신도심 즉 행복도시에 공급된
아파트는 모두 9만 9천 898호입니다.
대전MBC가 이 자료를 토대로
건설사별 분양실적을 분석했더니
공기업인 LH가 1만 8천여 호로 1위였습니다.
LH를 제외하면 중흥건설이 13,789호를 공급해 분양실적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한양과 한신공영, 호반건설 등
지난해 기준 시공평가 10위 안에 들지 못하는 중견 건설업체 다수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상대적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대기업의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보다 중견 건설사 분양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박병배/ 세종시 주택과장]
"삼성이라든지 쌍용, 두산, 현대 등 대형 건설사들이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있어서 대기업들이 불확실하다 보니까 계약을 포기해서 그
이후에 일부 중견기업들이 틈을 타고 들어와서"
"세종 지역 아파트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입니다."
계룡과 금성백조, 부원건설 등은
컨소시엄까지 합해 4,636호, 전체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업체별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맏형 격인 지역 일반건설업체의
저조한 참여는 하도급 업체들의 수주 불황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광윤 주무관 / 세종시 건설도시과]
"(타지역 업체가) 입찰을 본인들이 받으면,
본인들과 연계된 작업팀들이 같이 구성이 돼서 들어오는 상황이 대부분의 관례입니다."
지난 1월부터 행복도시건설청으로부터
공동주택 인·허권을 넘겨받은 세종시는 뒤늦게
지역 건설업체 수주 확대를 위한 지원 활동에
뛰어들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