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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목 졸렸다" 특수교사 제자 폭행 의혹 제기/데스크

◀앵커▶

장애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끊이질 않는데

서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폭행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생이 짜증을 냈다는 이유로 특수반 교사가

목을 졸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교사는

훈육을 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산의 한 고등학교 1학년 특수반에 재학 중인

A군의 사진입니다.



목 양쪽으로 붉고 긴 자국이 눈에 띕니다.



지적장애 학생인 A군은 지난 19일, 방과 후

체육 수업을 하던 중 선생님으로부터 목을

졸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생에게 큰 소리로 짜증을 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 군 / 서산 00 고등학교 1학년]  
"짜증 내는 말투로 좀 말한 거예요. 그걸 갖고 바로 불러가지고 애들 옆에서 꽉 잡더라고요. /어디를?/ 제 목을 꽉 잡고 한 10초에서 20초 정도 꽉 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또, 교사가 목을 조른 상태에서 자신을

때려보라는 말까지 했다는 겁니다.



[A 군 / 서산 00 고등학교 1학년]  
"그 선생님이 계속 저보고 때려보라고 하면서 목을 잡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말을 못 하니까 밑에서 주먹을 쥔 거예요."



A 군의 아버지는 장애학생들을 더 이해하고,

세심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해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에 보냈지만,



돌아온 건 교사의 폭행이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A 군 아버지]  
"오히려 도움반 특수학급 자체를 일반 애들보다 좀 더 보살펴주고 보듬어주고 해야 되는데, 이렇게 폭행을 하고 자기 노리갯감을 삼아서 애들 괴롭히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이에 대해 특수학급 전담 교사는 한 손으로

A군의 어깨를 짚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산 00 고등학교 특수교사]  
"물론 저도 계속 큰 소리를 내긴 했죠. 하고서 애가 주먹을 부르르 떨고 하니까 어깨를 짚고"



자체 조사를 벌였다는 학교 측은 일상적인

훈육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별일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서산 00 고등학교 교장]  
"소리 지르고 그러니까 조용히 해라 차분히 해라 하는 과정에서 좀 그런 신체접촉이 있을 뿐이지.."



경찰은 A군 아버지가 폭행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실제 폭행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충남교육청은

학생과 교사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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