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의원들의 잇단 비위 행위로 얼룩진
세종시의회.
이를 엄벌해야 할 윤리특별위원회도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세종시의회가 새로운 윤리특위에
비위 행위로 문제가 된 의원들을 포함시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안찬영 세종시의원은 홀덤펍에서
코로나19 출입 명부를 허위로 작성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김원식, 차성호 의원은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이태환 의장도
투기 의혹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잇단 의원들의 비위 행위에도
세종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윤리특위의 징계라고는
방역 수칙을 위반한 안찬영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린 게 유일합니다.
그런데, 세종시의회가 새 윤리특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로운 윤리특위 위원에 비위 의혹 당사자인
김원식 의원과 안찬영 의원이 포함된 겁니다.
"세종시 지역 사회에서는 세종시의회
윤리특위가 또다시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윤리특위 구성은
세종시의회의 추락한 청렴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리특위 운영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박창재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독립적인 형태로 외부의 전문가들, 시민들이
참여하는 윤리위원회로 새롭게 구성을 해서
상설적으로 운영해야 되지 않느냐."
세종시의회 측은 의원들이
윤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해, 위원 구성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비위 의원을 포함한 윤리특위 구성은
내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