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산업재해로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추모조형물이 사고가
난지 2년 4개월만에 세워졌습니다.
세계 산업재해 노동자 추모의 날에 맞춰
진행된 제막식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일터에서의 죽음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복 차림에 안전모를 쓰고 가방을 멘 채
일터로 향하는 한 청년 노동자.
2년 4개월전, 컨베이어 벨트에서 작업하다
숨진 故 김용균 씨가 일하던 그곳에
2미터 높이의 추모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조형물에는 다시는 산업 재해로 인해 다치거나 죽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한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일터의 안전이 왜 중요한지 끊임없이 상기하고 반성하기 위한 조형물이 세워지기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권미정 / 김용균재단 사무처장
"한편으로는 여전히 용균이가 이곳에 혼자
서있게되는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자주 용균이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故 김용균 씨 산재 사망사고의 책임을 가리는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의 권고안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들이 숨진 뒤 노동 현장의 안전을 위해
뛰어든 어머니 김미숙 씨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김미숙 씨/ 김용균재단 대표
"힘들더라도 아프더라도 이렇게 와서
아픔이 가중되더라도 이렇게 자꾸 목소리내고
바꿔나가는 역할들을 해야만 이런 사회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다 죽지 않는 일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노동 현장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