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새해 주목할 만한 분야별 사업, 그리고 과제를
짚어보는 대전MBC 신년 기획 보도입니다.
과학기술의 심장인 대덕특구에서는
올해도 인공태양이나 중이온가속기 등
굵직한 연구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라는 난항도 있었지만,
연구진들은 가까스로 예산을 확보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넛 모양의 진공장치 내부에서
붉은빛이 밝게 빛납니다.
1억도 이상의 초고온에서 만들어진 플라스마로, 핵융합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식과 같아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입니다.
3년 전 플라스마 30초 운전에 성공해
세계 최장 기록을 세운 KSTAR는
더 오래, 뜨거운 상태를 버틸 수 있게
지난해 핵심 장치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김웅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고성능플라스마연구부장
"구조를 바꾸었기 때문에 똑같은 성능을 낼 수 있는지..상반기 목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플라스마를 다시 만들어보는 것이고요."
예산 삭감 논란에도 다행히 운영비를 확보해
하반기부터는 50초 도전을 시작으로
내후년까지 300초 운전 달성에 나섭니다.
바닷물을 연료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자립의 꿈이 현실로 가까워지는 겁니다.
유석재/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자원을 기반으로 했던 그런 나라들이 에너지 강국이었던 것처럼..우리나라는 에너지 강국으로 그래서 거듭날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1조 5천억 원을 쏟은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도
올해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합니다.
시운전에 성공한 저에너지 가속 구간이
오는 5월부터 두 달간
공모를 거쳐 선정된 국내 연구에 활용되고,
내년에는 해외 연구자들에게도 선보입니다.
신택수/IBS중이온가속기연구소 실험장치부장
"국내 이용자분들은 이미 수십 편의 실험 제안서를 준비하고 계시고요. 캐나다, 미국, 일본에서 많은 분들이 저희 빔을 쓰시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천문연구원이 강원도 평창에 설치해
첫 우주전파신호를 관측한 고성능 전파망원경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능을 갖춘
지질자원연구원의 물리탐사선 '탐해 3호'도
오는 5월 첫 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