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큰 나무 아닌 산 보겠다" 아산 교육 대수술

◀앵커▶
입시 위주, 공부 잘하는 학생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만 교육개혁은 모두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데요.



아산시가 교육청과 손잡고

기존 교육 방식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며

정책 방향을 바꾸는 대수술에 나섰습니다.



일그러진 교육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요?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튜브 영상-'학교를 재판합니다')



한 남성이 오늘날의 학교를 법정에 세우고

죄를 묻는다는 내용의 동영상입니다.



전화기는 물론, 자동차도 150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는데, 교실 모습은 그대로라며

기존 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냐고

꼬집습니다.



지난 10년간 신도시 개발로 덩치가 커지고

젊은층 인구가 빠르게 유입된 아산시도

교육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그리고 학원으로 대표되는 사교육이라는 두 개의 축에 기대고 있습니다.



[이미정/아산 배방고 학부모회장]  
"사교육비 부담이 굉장히 커요. 공교육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들을 사교육에 의존하다 보니까 그런 현상들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아산시와 교육청이 이대로는

시대 흐름에 맞춘 미래 교육이 어렵다고 보고

교육 정책 대수술을 예고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을 명문대에 보내는 데 힘쓴

기존 교육이 "큰 나무를 키우느라 산을 방치한

모습이라며 이제 산을 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세현/아산시장]  
"입시 위주의,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자기 주도식 문제해결능력, 또 적성교육 쪽에 우리 시의 교육지원정책의 방향을 펼치기 위해서."



성적이 우수한 소수의 학생에게 주던

아산시 장학금도 특기 장학생으로 확대하고,



올해 안에 교육청과 함께 청소년재단과

진로코칭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오임석/아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이제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런 시대는 아니고요. 지금 학교 안의 문제를 밖으로 끌어내서 마을에 있는 마을교사와 함께 하는.."



학교에서 부족한 부분을 학원에 의존하는 대신

마을에서, 동네 어른들로부터 배우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육으로 채우자는 겁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밑그림을 그린 교육 정책의 변화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화면제공: 유튜브 'Prince Ea')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