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목원대와 배재대가 서로 캠퍼스와
수업을 공유하는 사실상 연합대학을
선언했습니다.
일단 5년간 최대 천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는 게
목표인데 지역 사립대로는 첫 시도라
지역대 위기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사립대인 목원대와 배재대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두 대학 간의 '벽 허물기'를 통해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 뜻을 모은 겁니다.
먼저 교양 수업부터 합칩니다.
두 대학 학생들은 이번 학기 기준
8백 개에 달하는 교양과목을 소속 학교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이희학/목원대학교 총장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양질의 교육이 제공이 되고 양교가 갖고 있는 장점의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매우 귀중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대학의 교류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도 높습니다.
정유진/배재대학교 2학년
"다른 학교에도 엄청나신, 유명하신 교수분들이 많으니까 되게 그런 교수님들의 수업을 듣고
참여하면 더 많은 큰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통폐합을 추진하는 충남대-한밭대와
달리 두 대학의 교명과 본부 등은
유지하는 건데, 정부의 글로컬대학
선정이 목표입니다.
위기의 지역대 혁신을 위해 정부는
오는 9월 10개 학교를 비롯해
오는 2026년까지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최대 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다만 이 사업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두 대학 간 교류는 계속하고,
향후 통합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김 욱/배재대학교 총장
"사립대학 간의 통합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죠. 그래서 당장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가
하는 협력이 앞으로 계속 유지되고 또
발전된다면 장기적으로는 두 대학의 통합도
가능할 것이다."
정부는 우선 이달 말까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을 받아
다음 달 15개 안팎의
예비지정대학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