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쌀과 계란, 양념류와 과일 등
필수 식재료를 중심으로
많게는 80% 가까이 가격이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휘발유 가격도 2년 8개월 만에
ℓ당 1,600원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가
물가상승 압박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외 한 개를 들었다 놨다..
선뜻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장을 볼 때마다 올라 있는 물가에
가계 부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배정자 / 대전시 내동
"여름에는 야채가 많이 오르는 것 같고
과일 값도 조금 오른 것 같아요. 그래도
먹어야 사니까 (가격이) 올랐어도.."
실제 일반 가정에서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 변동 폭을 구한 대전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77, 석 달 연속 2% 이상
올랐습니다.
/계란 30개짜리 한 판 가격이
7500원, 1년 전보다 50% 올랐습니다.
과일도 배의 경우 80%까지 가격이
치솟았고 건고추와 깐 마늘 같은 양념류도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지난겨울 AI로 전체 산란계
4마리 가운데 1마리 꼴인 1,600만 마리가
살처분했지만 생산기반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계란값 고공행진은 6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집밥과 배달 수요로 외식 등
개인서비스 분야의 물가 상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조현아 / 소비자교육 중앙회 대전시지부 국장
"집에서 밥을 많이 먹다 보니까요
쌀값이라든지 계란값이라든지 돼지고기라든지 이런 가격이 오르다 보니까 그게 영향을
미쳐서 개인서비스류 외식물가도 상당히
많이 올랐어요."
또, 코로나19 회복 기대심리로
국제유가가 꾸준히 오르자
물류 유통비 상승의 주요 요인인
기름값까지 널뛰고 있습니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을
넘은 건 2년 8개월 만입니다."
공급 부족으로 물가는 크게 오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고용과 소득은 오히려 주는 상황.
경제학자들은 서민경제가 벼랑 끝에
내몰릴 수 있는 저성장 고물가 현상,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MBC 김태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