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천안·아산역이 가까운
아산 신도심에서 오피스텔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산이 비규제 지역인 데다
오피스텔의 특수성 탓에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자 모집에 나선
아산 신도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전체 780실 모두 84㎡인 주거용 오피스텔인데,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052만 원에
달합니다.
천안·아산을 통틀어 오피스텔 분양에서
역대 최고액입니다.
최근 분양을 마친 인근 또 다른 오피스텔
2곳도 각각 2,016만 원과 1,856만 원으로
역시 기록적인 고분양가였습니다.
"아산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파트
분양가가 천 100만 원 대였습니다.
이와 비교하면,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업계에선 아산 신도심의 땅값이 많이 오른 점,
철근 등 건설 자재비 인상 등을 고분양가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더 큰 원인은 구조적인 데 있습니다.
우선, 법률상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은
건축법 적용을 받지 않아 분양가 상한제
규제에서 제외됩니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인 셈입니다.
이은행 주무관 / 아산시 건축허가팀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분양 신고를 받고 처리하고 있는데,
분양가를 산정(제한)할 수 있는 근거나
법령이 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아산은 부동산 비규제 지역이어서
대출이 쉽고 전매 제한도 없습니다.
실거주가 아닌 투자 세력이 몰려드는 이윱니다.
박훈석/공인중개사협회 아산시지회장
"묻지 마 투자라고 하거든요. 그런 분들이
의외로 있어요. 많아요. 이쪽이 뜨겠구나!
오피스텔도 뜨겠구나! 이렇게 보시고서
(투자를) 막 들어오시는 것이죠."
지난해의 아파트값 광풍이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법과 규제의 사각지대인 오피스텔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