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보문산 개발 사업은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놓고 수십 년 동안 논란만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문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는데 역시 모노레일이나
케이블카 도입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대표 명산인 보문산을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보문산 개발 사업.
지난해 10월,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으로 꾸려진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는 새로운
랜드마크인 전망대를 세우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또, 보문산 단풍 대축제와 석양을 즐길 수 있는
시설 등 유·무형의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박재문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 위원장]
"힐링,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 참여 등 4개 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보문산 전망대를 중심으로
뿌리공원, 오월드와 신축 예정인 야구장을
연결하는 데는 대부분 공감했습니다.
[박종진 보문산 활성화 연구용역업체 대표]
"특화된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자연스럽게 방문객이 유입되면서 연결 교통수단에 대한 논의도 더 활성화되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보문산 개발 사업 최대 쟁점인
모노레일이나 케이블카 등 관광지를 잇는
이동 수단 도입에서는 이견차가 여전했는데,
최근 멸종위기종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보문산 생태등급을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이동 수단 도입 문제는
여전한 쟁점입니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핵심 쟁점이 되는 연계 수단에 있어서는 생태 등급이라든지 야생동물이라든지 이런 부분까지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대전시는 민관공동위원회의 활동 결과와
시민 의견 등을 토대로 다음 달 안에
보문산 개발의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최종 결론까지는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