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충남 아산에서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래 과수화상병 발생 지역과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도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치료법이
없어 예방적 차원의 사전 방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꽃눈이 트기 직전 배나무들 사이로
방제차량이 바쁘게 옮겨 다닙니다.
차량 뒤쪽에서는
과수화상병 예방용 약제가 계속 분사됩니다.
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천안 등 전국
3곳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후 발병 지역이 꾸준히 증가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아산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병찬 / 천안시 성환읍
"화상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서..농업인들이 경각심을 많이 갖고 화상병 사전방제를
지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6년 17개 였던 피해 농가 수는
지난해 7백여 곳에 달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4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 천안과 아산을 비롯한
전국 17개 발생지역과 세종과 공주 등 9개
특별관리구역에서는 3차례 사전 방제 작업이
이뤄집니다.
"과수화상병은 전파 속도가 빠른 데다
아직까지 뾰족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 위주의 방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과수화상병 균은 작업자나 작업도구를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소독이 중요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김은영 /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과수팀장
"과원에 진출입시에 옷을 자주 환복 한다거나
장갑 같은 걸 수시로 교체해야 합니다.
장갑이나 옷 같은 곳에는 세균이 머무르는
시간이 15일에서 20일 정도 (되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은 적기에 사전 방제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과수화상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뿐 아니라 농가에 지급되는 손실보상금이
경감될 수 있다며 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