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진항 매립지 관할권 소송에서 패소한
당진시가 공공기관 유치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일각에서 지적되는 책임론도 불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민심을 결집할 새로운
지역 발전 방안을 서둘러 마련한다는
취지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행정안전부 장관의 관할권 조정을
재량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은 당진땅 찾기
투쟁의 선봉에 선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당진시와 시의회 범시민 대책위 등이 마련한
공동 기자회견장은 극도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 법원과 정부를 성토하는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김종식 위원장/
당진땅 수호 범시민 대책위원회
"당진을 무시한 채 당진 땅을 도륙해
평택에 안겨준 행위야 말로 평택과 행자부가
작당한 침략행위로 규탄받아 마땅합니다."
국가 차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불거져 나왔습니다.
당진시 서부두 매립지 조성 노력과 기업을 직접 유치했던 성과가 물거품이 됐다며,
혁신도시 관련 공공기관 유치나 어업구역 확장등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김홍장 / 당진시장
"합당한 보상차원에서 국가공공기관 이전과
글로벌 기업유치를 위한 특단의 지원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또, 앞으로 내항 대신 외항 위주의 당진항
개발 전략을 펼치고, 평택시 반대가 극심했던 아산만 조력 발전소 건설을 다시 추진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2천 일 넘게 진행된 촛불집회와,
천 9백 여 차례 법원 앞 집회 등에도
당진·평택항 매립지 분쟁에서 결국 패소하면서
악화된 민심을 빠르게 수습해야 할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패소 책임론까지 불거지는 상항에서,
민심을 결집하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