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지역 현안이자 그동안 전액 지방비로
추진되던 삽교역 신설 사업은 민선 8기 들어
국비 확보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요.
이번 새해 예산 편성에서 충남도가 국비
확보에 실패하면서 결국 다시 지방비로만
삽교역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지만,
완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확정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사업은 정부로부터 경제성을
인정받지 못해 사업비 271억 원 모두 지방비로
추진됐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취임 직후
삽교역사 건설은 국가 책임이라며,
사업을 멈추고, 국비 확보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시도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국비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충남도는 삽교역 신설 국비 지원은 놓쳤지만,
대신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과
내포 청정수소 시험평가센터 구축 등의 사업에
국비 790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실리는
챙겼다는 입장입니다.
김태흠 충남지사
"정부에서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신규 사업에
우리 충남도가 하고 싶은 사업들을 추가로
지원을, 더 확보해주는 그런 상황 속에서
(삽교역은) 기존 결정된 이 부분으로 가자."
충남도가 국비 확보 여부를 조율하는 사이
사업의 출발점이 될 국가철도공단과의
사업 시행 협약은 6개월 넘게 미뤄졌습니다.
도는 이르면 내년 1월에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맺고, 설계 공모와 관계기관과의
협의 절차 등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애초 예산군과 절반씩 대기로 한 사업비를
충남도가 2/3가량 부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재구 예산군수
"어려운 예산군 지자체의 형편에서는
큰 예산을 절약할 수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삽교역사 신설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10년 넘는 추진 과정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삽교역 신설 사업.
내년부터 본궤도에 올라
예정대로 4년 뒤인 오는 2026년 12월에
이곳에 삽교역이 문을 열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