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국적 30대 여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에서는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접촉자 4명이 확인됐는데, 이동이 많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보건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시에서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 유행하면서
현재까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중국 국적 35살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접촉자 35명은 현재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충남도는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도내 4명의
접촉자에 대해 능동감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들은 외출을 자제한 채 자가
격리중이며 대전과 세종에는 능동감시 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대규모 국외 여행과 민족 대이동이 예고된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송선아 / 대전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
"대전뿐만이 아니고 저희 충남·충북·세종권을 중부권역으로 묶어서 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저희가 지체 없이 확인검사를 실시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과 비슷한
열과 기침, 근육통 등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인데, 중국에서는
치료에 나선 의료진이 감염된 사실이 있어
사람 사이에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강성희 / 감염내과 전문의]
"열, 기침, 근육통, 콧물 이렇게 급성 호흡기 증상 그런 증상하고 열을 아마도 주 증상으로 환자분들이 오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전파력도 메르스보다 약간 낮거나 아니면 비슷하거나 그 정도로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보건당국은 중국을 방문한 뒤 2주 내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1339나 보건소에 신고하고
진료 시 해외여행 지역 등을 의료진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