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부분 목조건물로 이뤄진 사찰에서 불이
나면 큰불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천년고찰' 충남 공주 마곡사에선
스님들이 소방관으로 나섰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오래된 사찰을 집어삼켰습니다.
대부분 목조건물이다 보니
불이 한 번 나면 큰불로 이어지기 쉬워,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합니다.//
천년고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된
충남 공주 마곡사.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소방교육이 한창입니다.
소방차에 직접 올라 살수펌프를 작동해보고,
화재를 가상해 소방호스로 물도 뿌려봅니다.
소방교육은 처음이지만,
여러차례 반복하다보니 어렵지 않게 해냅니다.
(어떠세요? 스님. 조금 헷갈리세요? 어떠세요?)
"뭐 간단한데요. 예."
사찰에 배치된 소방차는 화물차를 개조해 만든
다목적 소방차량으로,
화재 진압은 물론 산에서 이동도 편리합니다.
인근 의용소방대원들이 자신들이 쓰던 차량을
사찰의 화재 진압을 위해서 기부했습니다.
김제일 / 충남 공주 사곡면의용소방대 대장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마곡사의
문화재 보호와 인근 산림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사찰에서 불이 나더라도
스님들이 초기 진압을 할 수 있게 돼,
대형 화재 예방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행 스님 / 공주 마곡사 사회국장
"공주 의용소방대에서 이렇게 소방차를
기증해주셔서 (화재) 진압용으로 원만하게
사용할 것 같고, 스님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