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도 올 하반기부터는
70살 이상 어르신들이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최근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 조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중에 나와 더 관심인데요,
시는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연령을 정했다고 밝혔고,
천억 원 적자에 더해
130억여 억 원의 추가 손실을
시민 혈세로 부담하는 만큼
세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만 70살 이상 노인의
버스 무임승차를 지원하는 조례안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오는 1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당장 올 하반기부터 시내버스와
간선급행버스, 마을버스에 적용됩니다.
대전시는 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버스 무임승차 기준을 도시철도의
65살보다 높은 70살로 정했다는 입장입니다.
고현덕 /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버스비 무료화를 70세 기준으로 하는
부분들은 어떻게 보면 파급효과 측면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를
더 촉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버스 무임승차 적용 나이와 기준을 놓고는
시민 의견이 다소 엇갈립니다.
한기호 / 대전시 대사동 (74세)
"60대, 70대 안쪽은 아직은 젊은 축에
들어간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전시민 (60대)
"노인들은 점점 많아지고 젊은 세대는
자꾸 줄어들고. 그러면 짊어지고 나가야
될 게 너무 많잖아요. 힘들더라도 50%를
어른들도 내고 타시면 어떨까.."
cg/시는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를 위해
오는 6월 추가경정예산 68억 원을 편성한 뒤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33억 원씩
총 467억 원을 시 자체 예산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대구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시행하는
건데, 대전시가 시내버스로 매년
천억 원 넘는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송활섭 / 대전시의원
"도시철도도 백억 원 안팎의 손실을 보고 있고, 무임승차를 할 경우에 연간 한 130억 정도의
계속 적자, 또 버스도 지금 (준)공영제로
하기 때문에 연 천억 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는 상태 아닙니까?"
또 지난 2015년 이후 동결된
대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3~400원 정도 올릴 예정이라
이와 관련한 저항도 예상됩니다.
설재균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
"젊은 세대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더 많이
받아서 윗세대로 보전해 주는 거 아니냐라는
어떤 비판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라고
보여지거든요."
대전시는 어르신 버스 무임승차로 인한
적자 보전 대책으로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망은 어둡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