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총선은 수검표 도입으로
예전과 달리 아침까지 개표가 진행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투표율은 역대 최고였지만
투표함 문제로 개표가 중단되는가 하면
투표소 앞의 대파를 임의로 치웠다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투·개표장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사고,
김태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개표가 한창 진행되던 홍성군의 한 개표장,
막 도착한 투표함 여섯 개에서 봉인지를
떼야만 발생하는 자국들이 발견됐습니다.
개표참관인
"(인수·인계) 하신 분들한테 전화해요.
이게 과거에 있었는지."
참관인들은 투표함을 열었다 닫은 게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고 개표는 2시간가량 중단됐습니다.
충남선관위는 앞선 사전투표에 썼던 투표함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봉인 테이프 흔적을
지우지 못했을 뿐, 문제가 없다며 개표를
재개했습니다.
사전투표 둘째 날의 경우이긴 하지만
공직선거관리규칙에는 연이어 투표함을
사용하는 경우 봉함과 봉인 상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돼 있습니다.
전문가는 선관위의 미흡한 관리가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합니다.
김광진 / 변호사
"재활용된 흔적들을 명확히 지워서 개표 시에 봉인 검사를 할 때도 논란의 여지를 만들지
않는 게 선관위로서는 최선의 조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홍성군 광천읍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소 앞에 놔둔 대파를 군 선관위가 임의로
치웠다 논란이 됐고,
대전에선 투표지를 바꿔달라며 소란을
피우고 다른 사람의 투표를 방해한 혐의로
군소정당 후보가 경찰에 고발되는 등
대전·충남지역 투표소에서 모두 26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율은 세종시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70.1%를 기록했고
청양군은 73.2%의 투표율로 대전과 세종,
충남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