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하다 보면 시동을 켜놓은 채
잠시 세워놓고 볼일 보고 오는 경우
가끔 있으실 텐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시동을 끄지 않고 잠시 자리를 비운
차량이나 오토바이만을 노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을 앞두고 배달 오토바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보통 오토바이를 잠깐 세워놓고
배달 음식을 받아 오는데,
이때 시동을 끄고 움직이는 배달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백승석 / 배달원
"껐다 켜기 귀찮으니까 바로 나오니까
저기에서요. 거의 안 끄죠. 왜냐면 물건 갖고 나오는 게 한 2~30초"
지난달 11일 새벽 대전의 상점가에서
가게에 잠시 다녀온 사이 세워놨던
배달용 차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범인은 점주가 배달할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시동이 걸린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대전과 대구에서
5차례에 걸쳐 차량과 오토바이를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영권 / 대전동부경찰서 형사5팀 경사
"쫓아가면서 이제 경찰관이라고 하차 요구를
했는데, 연료 소진되면서 차량이 정차를 했고
그리고 이제 차량 버리고 나와서 도주하는 걸
추적해서 검거한 거죠."
이 남성은 시동을 걸어 놓은 채
잠시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차량이나
오토바이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훔친 차량이나 오토바이는 팔지 않고
기름이 떨어지면 길가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준재 /대전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처음) 검거해서 조사를 했을 때는 서해안
쪽을 간다. 그래서 차가 필요해서 훔쳤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른 여죄가
나오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 뒤부터는
묵비권을 행사해서.."
경찰은 아주 잠깐이라도 차를 비울 때는
반드시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는 등
운전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