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특히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순간 최대 초속 50m 안팎의 기록적인 바람이
불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충남 보령에서는 70대 노인이 강풍에 날아가
숨졌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충남 서해안으로 접근하던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보령시 남포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
75살 최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하은 / 충남 보령소방서 신흑119안전센터]
"이마와 치아 쪽에 열상과 골절이 보여서 응급처치를 실시하였고요."
"트랙터 보관 창고 덮개가 바람에 날아가
최 씨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최 씨는 3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강풍에 파손된 창고를 고치러 나갔다가
돌풍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덮개와 함께) 아주머니도 같이 따라 날아가서 거기까지 간 것 같아. 그러니까 거기서 떨어졌지. 사람이 빈집에 들어갈 리가 없어."
오전 한때 순간 최대 초속 20m의 강풍이
몰아친 보령에서는 67살 김 모 씨 등 2명과
54살 김 모 씨가 각각 바람에 날아온 구조물에
맞아 다쳤습니다.
또, 당진에서는 59살 전 모 씨가
건물 옥상 문을 닫으려다가 강풍에 2.5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다쳤고, 천안에서는
강풍 피해 현장을 수습하던 소방관 한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태풍 링링이 휩쓸고 간 충남에서는
태안 북격렬비도가 최고 초속 49.3미터를
기록하는 등 살인적인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