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시가 쓰레기 매립장 등
환경시설이 밀집한 유성구 금고동에
공공형 골프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시비 부담이 상당한 데다
사업 대상지가 그린벨트여서
실제 사업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1 쓰레기 매립장에 이어
제2 매립장까지 추가로 조성될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 일대입니다.
원촌동 하수 처리장 이전까지 앞둔
환경시설 밀집 지역입니다.
대전시가 오는 2027년까지 천 500억 원을
투자해 일대 121만㎡에 18홀 이상 규모
공공형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온 지역 주민
숙원을 풀고 골프 대중화도 이끌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전시 발표는 기본적인 구상을
밝힌 것일 뿐,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우선, 사업비 가운데 골프장 건설비
600억 원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전액 국비를 받겠다는 계획인데
정작 돈줄을 쥔 기획재정부와
아직 상의조차 안 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960억 원은 전액 시비로
충당할 계획인데 구체적 재정 계획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골프장 조성 예정지 121만㎡ 전체가
개발제한구역입니다.
골프장 건설은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 없는
관리 계획 변경 대상이긴 하지만,
전체 면적의 45%가 보존 필요성이 높은
환경평가 2등급 이어서 정부 심의 통과도
고비입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2등급지에 따라서 우리가 9홀을 추가할
수도 있고 18홀을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환경 평가 2등급지에 대한 최대한
원형 보존을 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때문에 대전시의 대대적인 발표뿐 아니라,
책임감 있는 후속 조치가 나올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