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운송을 온 화물차 기사가 적재함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유족들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세시 반쯤
천안의 한 물류센터에서
6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차량 적재함에서
1.2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운전기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운전기사는 운송 업체 소속으로,
경기도 안성에서 출발해 천안으로
물건을 이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이 소속된 운송회사가
애초 계약한 운송량보다 많은 일감을
강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달까지만 하기로 회사에 통보하고
버티다 변이 났다는 겁니다.
화물차 기사 유족
"원래 계약상으로는 다섯 건을 줘야 하는데,
계속 한 번 더 주니까 힘들다. 몸이 못 버틸
것 같다. 몸살이 안 떨어진다고 말씀하셔서.."
"사고가 나자 업체 측은
물류센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경찰은 물건을 내리기 위해 고정한 끈을
푸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운송 업체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가 난 물류업체가 50인 이상 기업인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창석 /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광역중대재해관리과장
"사업주의 안전조치 위반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