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지역 확산세와 함께 감염병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의 그늘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아산의 3대 온천 가운데 하나였던 도고온천이 온천관광 쇠락에 더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존폐위기로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지역 상인들이 생계까지 걱정할 처지인데,
아산시가 도심 재생 사업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년 전 온천 개발이 시작돼 한때 동양의
4대 유황온천으로 불렸던 도고온천 단지입니다.
가장 오래된 온천탕을 비롯해 온천·숙박
업소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전체의 1/3가량은 단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고온천의 상징이었던 4개의 대형 콘도도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온천관광이 전반적인 사양세를 겪고 있는 데다 아산이나 온양 온천보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인데,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에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광주 / 식당 업주
"워낙 도고온천이 죽어서 상권도 그렇고
형편없어요."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코로나19는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한 온천 관련 대형 시설의 경우 2018년
50만 명 수준이던 입장객이 올들어 지금까지
5천여 명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전통 옹기 체험관이나 코미디 홀 등 그나마
사람들로 북적였던 관광 명소마저 발길이
끊겼고, 주변 공공기관 연수원도 프로그램을
중단했습니다.
강희석 / 아산시 도고면 상인회장
"연수원이 문을 다 닫는 바람에 굉장히 어려운 일에 직면해 있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살아날 수 없는 이런 처지에 처해 있습니다."
30년 넘게 방치된 온천탕 부지와 건물을
사들여 도심 재생 사업에 나서겠다는 아산시의 계획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입니다.
한숨만 깊어지는 지역 상인들에게 단비는
언제쯤 내릴 수 있을 지 지역경제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