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전시의회에서 시정질의가 열렸습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주민참여예산 삭감 문제를
놓고 시장과 야당 시의원 간 공방도
벌어졌는데요.
트램 사업과 시 슬로건 변경 등 사안마다
부딪쳤는데, 공교롭게도 정책 상당수가
민선7기에서 추진하던 것들인데 이른바
'전임 시장 지우기'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 열린
대전시의회 시정질의,
사업 전면 재검토 논란이 있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먼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은
중단 없이 추진하겠지만 사업비가
애초의 2배로 크게 늘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충남대 앞의 문제, 도마동 그 넘어가는 고개 문제를 하면 현재 추산으로 저희가 1조 6천억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주민참여예산을 놓고는
허위 보고 주장이 나왔습니다.
조원휘 / 대전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유성구3)
"시장님께서는 주민참여예산 규모 조정 운영
품의를 결재하셨죠? 7월 15일 날 하고,
7월 19일 날 9대 의회 첫 상임위에서
의원들한테 해당 국장이 2백억이라고
허위보고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장의 예산 편성권을
앞세워 전임 시장이 관련 예산을 급격히
늘린 게 더 잘못됐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포괄적으로 2백억이 확정됐다고 해서
예산을 미리 해놓는 거야말로 아주 잘못된
예산이라고 봅니다. 시장이 예산 편성권이
있는데, 이 편성권을 그렇게 침해해서
2백억을 미리 해놨다. 이건 전임 시장의
방침 아닙니까?"
역시 전임 시장 임기 중 시민공모로
선정된 대전시 슬로건 교체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원휘 / 대전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유성구3)
"브랜드 슬로건을 바꾼지도 얼마 안 됐는데,
약 17억 5천만 원의 세금이 들어갔어요.
이걸 또 바꾼다 이 세금낭비 요인이
좀 있을 것 같고요."
대전시와 야당 시의원이 맞붙은
이들 사업 모두 시민이 공모나 정책에 참여했고
또 하나, 전임 시장이 주력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