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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가 금산에?/데스크

◀ 앵 커 ▶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경남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이
이뤄진 지 10년이 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규모는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금산에서도 송전선로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을 곳곳에 고압 송전선로 설치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있는 나주로, 또 금산에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벌써 넉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전이 전북 정읍에서 충남 계룡 사이
추진하는 송전선로가 금산을 경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가까운 직선거리를 놔두고 굳이 멀리
돌아가는 우회노선을 선택하냐는 겁니다.

주민들은 우선 절차상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한 사업을
정작 주민들은 지난해 말에서야 알았다며
한전이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 주민을
배제한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범석 / 대외협력위원장
"사전협의회를 구성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반영하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 없이 주민들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또 해당 지역 주변으로 진산성지와
대둔산이 있어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합니다.

금산 경유가 멀리 돌아가는 노선이다 보니
수백억 원의 예산 낭비도 지적합니다.

오히려 정읍에서 계룡 사이 기존 선로를
보강해 활용하는 게 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한전은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오는 2029년 말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주민 반발에 대해선 송전선로 인근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정하게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쳤고 경유 지역 내
기존 선로는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읍~계룡 간 송전선로는
오는 2028년을 전후해 완공 예정인
전남과 전북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전북, 충남,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고충 민원을 접수한 국민권익위는
오늘 금산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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