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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자재값 폭등 지역기업 '울상'/데스크

◀앵커▶

최근 철, 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산업계가 비상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유가에 환율 변수까지 더해져

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 비철금속 등으로 댐과 정수장,

정유설비에 쓰는 산업용 밸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물류비가 오르면서 지난해 kg당

5백 원하던 철은 천 원으로 두 배나 뛰었고,

그나마도 재료 구입이 쉽지 않습니다.




정호영 / 밸브 생산기업 대표

"원자재 업체에서는 저희한테 다 인상됐다는

공문들이 계속 오고 있고, 언제까지 어디까지 오를지 이런 걸 저희가 예상을 좀 못하고

있습니다."



천연고무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타이어 업계도 비상입니다.



전 계열사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합니다.




이상진 / 타이어 제조기업 경영관리팀장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공급이 부족하면서

단가가 많이 상승하게 됐습니다. 유류비

상승에 따라서 LNG 가격도 약 70%가량

지금 상승한 상태입니다."



올해 초 배럴당 76달러이던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3개월 만에

123달러로 60% 넘게 껑충 뛰면서



지난해 9월 ㎏당 1,800원대였던

천연고무 가격은 최근 2,600원으로

50% 가까이 올랐고

물류비도 70% 이상 치솟았습니다.//



국제 유가상승으로 석유화학 공장에서

생산되는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까지

덩달아 뛴 겁니다.



실제 한국은행 조사 결과, 원자재 값이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을 의미하는

원자재 구입 가격지수는 153으로

통계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배의환/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조사역

"지금 특정 국가 간 분쟁으로 인해서 지금

원자재 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특별히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기업들이 좀 다소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 수입 원자재 가격은 더 높아지고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압력을 받아

기업의 대출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며

특히 제조업 분야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랙픽: 조대희)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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