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크게 줄며,
거래 절벽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급등한 피로감과 코로나 19 여파가
맞물리며 빚어진 현상인데요.
이 같은 거래절벽이 전반적인 집값 하락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이른바 대장주로 불릴 정도로
가격동향이 관심 대상인 둔산동의 한 아파트
지난해 말 호가 기준 15억 원이던 155㎡ 집이
1억 원 가량 떨어졌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지금 꽁꽁 얼어붙었어요. 원래 시기도 비수기인데, 그것보다 앞질러서 (매수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도안 신도시 대장주라 불리는
또다른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수천만 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와 지난해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친 것인데, 넉 달 전 4천 건을 넘겼던
대전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지난 2월 기준
3천 2백 건까지 떨어졌습니다.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적은 즉, 수요급감으로 인한 것인데,
실제 매수우위 지수도 4주 연속 하락해 87.3까지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10채가 시장에 나와도 매수 의사를 가진 사람은 8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거래적별 현상이 계속되면
전반적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코로나19 영향이 언제까지 갈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난해와 같은 반등 여력이 없다면, 당분간 집값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보류됐던 부동산 규제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
"만약에 (규제지역으로) 지정이 된다면 가격의 폭은 급락할 수도 있고, 가격도 상당한 차이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큰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그동안 저평가돼 온 가치가 제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중이고 일시적 거래절벽으로
앞으로 대전 집값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 래 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