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체도 기체도 액체도 아닌 물질의 4번째
상태인 '플라즈마'를
농업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플라즈마를 잠시만 쬐도
씨앗이 잘 자라고 병해충을 막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마토 씨앗을 전자와 이온 중성 입자들의
혼합체인 '플라즈마'에 노출시킵니다.
싹이 트고 성장하는 발아 상태를
비교했더니, 노출된 적이 없는 씨앗과 비교해
20%나 더 크게 자랐습니다.
플라즈마는 물질을 가열하지 않고도 살균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노출의 조건과 세기, 기간 등을
미세하게 조절하면 각종 미생물의 성장을 막고,
잔류농약 제거, 병해충까지 방제할 수
있습니다.
에틸렌 등 농식품을 상하게 하는 물질의
활성도 억제하는데, 이런 효과는 식품 저장에 활용됩니다.
[고병권 기자]
"3개월간 저장해놓은 고구마입니다. 플라즈마 처리를 한 고구마는 멀쩡한 반면, 그렇지 않은
것은 곳곳이 곰팡이 투성이입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는
농축수산식품 전 주기에 적용할 수 있는
이른바 플라즈마 '파밍' 기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개발된 기술은 내년부터 실제 농업에 적용돼
검증을 거칠 예정입니다.
[김성봉/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
"저장고 안에 저희가 개발한 플라즈마 장치나 시스템을 붙여서 실증하는 것이 내년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악취 제거와 같은
농식품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후속 과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