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투: 어제) 오전,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가까운 충남 서천은 물론,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는데요.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에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진앙지인 전북 부안과 50여 km 떨어진
서천 장항의 한 전망대.
바닷가를 비추던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서천과 전북 군산을 잇는 동백대교와
서천-공주고속도로에서도 진동이 감지됩니다.
같은 시각 세종의 한 사무실에서는
책상 위에 놓인 물병에까지 떨림이 전해집니다.
사무실 직원
"(진짜네.) 와 흔들리네 진짜"
대전 도심을 비추는 카메라도 크게 흔들리고,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손님들도
진동을 느끼고 두리번거립니다.
한갑석 / 식당 점장
"이상하게 움직이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직원들도 뭔 일인가 밖을 막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차가 흔들리고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느낄 만한
계기진도 3이 관측됐습니다.
대전 시민
"안방 소파에 앉았는데 흔들리는 것 같이 (진동을) 느꼈어요. 조금 무섭기는 했어요. 그게 지진이었구나 확실히 내가 느꼈구나 이렇게..."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건물 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논산의 한 고등학교는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켰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소방본부에는
흔들림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모두 70여 건
접수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충남 부여에서 전북
부안까지 이어지는 함열 단층이나 유사한
방향으로 발달한 다른 단층에서 지진의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최진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재해연구본부장
"부안 일대에 발달하고 있는 단층들의 분포를 봤을 때 북북동 방향의 함열 단층이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발달하고 있어서..."
연구원은 또, 앞으로 며칠 동안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서해안에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김정훈,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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