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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항공우주청에 이어 육군사관학교까지?/데스크

◀앵커▶

 

대선을 한 달여 남겨놓고

대선 후보들이 지역 현안을

잇따라 외면하면서 또다시

충청 패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데 이어, 이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육사를 경북 안동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하면서 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날인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지난 1일)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습니다."



육사 이전은 충남도를 비롯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논산 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장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국가균형발전과 국방 분야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계룡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이

모여있는 충남 남부가 육사 이전의 최적지라는 주장입니다.


이명우 / 국민의힘 충남도당 대변인단장

"국방 교육, 국방 연구라고 하는 두 개의

축으로 해서 국방과학 클러스터라고 하는 것을 형성했어요. 거기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

마지막 완성시킬 수 있는 부분이

육사 이전이었습니다."



육사 논산 유치를 위해 전담 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양승조 충남지사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육군사관학교는 국가균형발전, 국방 교육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지역 선심성 공약은 반드시

재고돼야만 할 것입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당황스럽다면서도

논산으로 육사가 이전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인환 /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수석대변인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도 이 부분을 재논의해서

(육군사관학교) 충남으로 이전에 대해

다시 한번 요청할 생각입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해

대전 지역의 반발을 샀습니다.



여기에 윤 후보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 추가 배치를 공약한 데 이어

국민의 힘에서 충남을 후보지로 거론하자

지역 현안은 외면하면서 수도권 대신

충청에 불편함은 떠넘기겠다는 것이냐며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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