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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집중취재]위기의 소방관, 치유가 필요하다/투데이

◀앵커▶

집중 취재 순서입니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항상 위험한

현장에 뛰어들고, 아픈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 바로 소방관들이죠.



이런 소방관들이 도리어 술에 취한 사람들한테

폭행을 당하고, 또 끔찍한 현장을 보고 나면

마음에 깊은 상처, 즉 트라우마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소방관들의 심리재해를 치료할

마음치유센터가 등장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다친 40대 남성을 이송하던 119

구급차 안.



구급대원들이 부상 정도를 살피려고 하자,

욕설과 함께 폭행이 시작됩니다.



20대 의무소방대원은 물론, 이를 말리는

여성 구급대원에게까지 마구 폭행했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구급대원이나 소방관들이 폭행을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적극적 대응이 힘들고

특히 마음의 상처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행 피해 소방관

"위험한 전조 증상이나 이런 게 있었으면

저희도 마음의 준비도 했을텐데.. 환자 분들이 조금이라도 몸을 비틀거나 움직이는 행동을

할 때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폭행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구급차 안에

자동 신고장치가 설치됐습니다.



폭행의 조짐이 있을 때 초록색 벨을 누르면

떨어져 있는 운전석에서 경고등이 표시되고,

경고방송이 나옵니다.


"구급대원에게 폭언, 폭행 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빨간벨을 누르면, 112와 119 상황실 등에 자동 신고되고, 구급차 위치까지 자세히

안내해 경찰이나 동료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솔비 / 예산소방서 소방교

"주행 중에 폭행상황이 발생하게되면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위치를 바로

경도, 위도까지 잡아서 정확하게 알려주니까.."



공주와 홍성, 천안, 서산 등 충남 도내

4개 의료원에는 '마음공감센터'도

조성됐습니다.



전문상담사가 1명씩 배치돼 스트레스와 과로, 참혹한 화재, 각종 사고 현장을 수습한 뒤

고통을 겪는 소방관들에게 무료로

정신 상담이 진행됩니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도내 소방관의 31%,

10명 중 3명이 마음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12%는 외상후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으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정도로 소방관들의

심리적 고통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승조 / 충남도지사

"이곳에는 당연히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고요. 상시적으로 개방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소방관들이 필요할 때는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



충남도는

도민들의 생명 지킴이인 소방관들은 물론

함께 고통을 겪는 가족들을 대상으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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