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초등학교 남자 교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곳, 바로 대전입니다.
임용고시 경쟁률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남자 교사 진입 문턱이 높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나친 성비 불균형은
또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 남자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지난해는 남자 교사가 없어 체육 수업을
여교사가 도맡아야 했습니다.
올해 3월 남자 교사 3명이 전근을 왔지만,
전체 46명의 교사 가운데 남자 교사는
기간제 1명을 포함해 단 4명입니다.
대전은 공립 초등학교 남자 교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전체 5천 698명의 교사 가운데 남자는
593명으로 10%를 겨우 넘어, 전국 평균 2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같은 충청권 지역보다도 눈에 띄게 낮습니다
대전은 교통과 정주 여건 등에서 예비 교사들이 선호하는 대도시로, 그만큼 임용고시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남자 교사의 진입이 어려운 탓입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
"대전 같은 경우는 (임용고시) 합격선 자체가 높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대전시 보다는 다른 도단위 이런 곳으로 시험 보시는 분들이 많고"
우수교사가 많이 몰리면 전체적인 교육 수준이 올라갈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남자 교사가 지나치게 적어 생기는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박현덕 / 대전 샘머리초등학교장]
"아이들이 자라는 데 올바른 역할 모델, 남자 선생님이 해야 될 지도 이런 쪽에서 남자 선생님이 있으면 더 좋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 교사 할당제 등 인위적인 대책은 성차별의 요소가 많아,
남자 교사 구하기 어려운
대전지역 초등학교의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