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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하늘에서 검붉은 물질이 '우수수'/데스크

◀앵커▶

5년여간의 건설공사 끝에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는 신서천화력발전소에서 낙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검붉은 물질이 하늘 높이 치솟아

인근 마을을 곳곳에 뿌려졌는데 발전소측은

배관 내부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낙진이라며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정오 무렵, 한국중부발전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하얀 연기와 검붉은 물질이 섞여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이 물질은 바람을 타고 약 3km 떨어진 인근

마을로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농작물은 물론 주택 지붕과 차량에서도

검붉은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조남서 / 서천군 서면 홍원마을] 
"소리가 나서, (이물질이) 떨어져서. 그래서

불안하더라고요. 또 그럴라나 싶고 그래요.

걱정이에요."



한국중부발전 신서천화력건설본부는

문제의 낙진이 수십미터 길이의 배관 내부를

증기로 세척하는 도중 발생한 녹성분이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작업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낙진 배출 원인과 함께 피해 규모를

파악해 주민들에게 보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형찬 기자] 이 발전소는 지난 5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당장 오는 10월 시험가동에 들어가

내년 3월 본격 가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지난 2017년 폐쇄된 서천화력 1,2호기로

지난 수십년간 미세먼지 등의 피해를 입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채종국/서면 미세먼지철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 
"주민들, 미세먼지라든가 낙진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모르게. 일몰시에는 절대

저런 작업은 하지말아라, 했거든요. 그런데

믿을 수가 없어요."



또 피해 발생 즉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과 사고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금봉 / 충남도의원] 
"빨리 나와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든지,

피해가 어느정도 발생이 됐다라든지, 또 제대로 매뉴얼을 지켜서 했는지, 어떤 절차들이 이뤄져야 되는데.."



충남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천군은 문제의

낙진을 수거해 성분 분석에 들어갔고,

금강유역환경청도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제공 : 채종국)
조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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