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하루에 보이스피싱 2번 막았다"/데스크

◀앵커▶



보이스피싱은 한 해 피해액이 5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지만,

근절되지도 않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사기는

갈수록 다양한 수법으로 더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대전의 한 금융기관 직원들의 기지로

같은 날, 같은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았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빼야 한다"는 전화를 받은

70대 남성 A 씨.



A 씨는 은행 직원에게 2천만 원이 든

예금을 해지해 줄 것을 요구했고,



갑자기 큰 돈을, 반드시 현금으로 달라는

A 씨의 요구에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김현정 /대전 삼성동새마을금고 차장

"굳이 현금으로 달라고 하셨고, 자녀한테

결혼자금 주신다고 하셔서 그러면 계좌이체를 하든지 수표로 출금을 하셔도 되는데.."



은행 직원들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A 씨를 진정시킨 뒤,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불과 20여 분 뒤, 이번엔 70대 여성 B 씨가

이 은행을 찾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통장에 있는 돈을 빼야 한다는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고 4천만 원이 든

통장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불안해하는 B 씨를 보고

직원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양희경 / 대전 삼성동새마을금고 대리

"좀 횡설수설하셨어요. 처음에는 딸 준다고

했다가, 그다음에는 손자 등록금이라고 했다가 뭐 이렇게 하셔서.."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직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김종윤 / 대전동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팀장

"모든 보이스피싱의 범죄는 현금하고 연결이

돼 있어서 금융 기관을 통하거나 계좌이체를

통해서 받아 가는 방법이기 때문에 은행에

가시면 꼭 은행원이나 아니면 관계인들한테

이야기해서"



은행 직원의 기지로 잇따라 피해를 막았지만,

수사기관의 계속된 계도에도 여전히

누구나 사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입니다.



경찰은 돈을 요구하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는

의심부터 하고, 연락을 반드시 끊은 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윤웅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