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부터 시작된 두 달간의
꽃게 금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꽃게잡이가 시작됐습니다.
봄에는 어획량이 크게 줄어
꽃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였는데,
아직은 조업 초기지만 올 가을 꽃게는
가격도 양도 분위기가 좋다고 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간의 꽃게 금어기가 끝나고
첫 조업에 나섰던 배들이 항구로 돌아옵니다.
어선마다 꽃게가 가득가득,
작은 배 한 척에 100kg은 거뜬합니다.
갓 잡은 꽃게를 뭍으로 내려 분류하는
손놀림도 바빠집니다.
[김형국 태안 백사장 어촌계장]
"작년에 비해서는 꽃게가 조금 양이 는 듯해서 어민들이 조금 활성화된 것 같아요. 20~30%
조금씩 더 잡아오는 것 같아요."
안면도 수협 백사장 위판장에만 금어기 이후
첫 조업에, 3톤이 넘는 꽃게가 거래됐습니다.
어획량이 시원찮았던 작년·재작년과
비교하면 4~5배 많은 양입니다.
경매가도 큰 꽃게 1kg에 만 천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저렴합니다.
[가승현 안면도 수협 백사장 위판장 지소장]
"올해 같은 경우는 오늘 첫 위판되는
양을 봐서는 가격대가 작년의 반 정도를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소비하시기에 부담이 덜 할 것 같은..."
좀더 조업 상황을 봐야 하지만
올 가을 꽃게 어황은 조짐이 좋은 편입니다.
"올봄엔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낮아 수심이 얕은 연안으로 올라오는
꽃게량이 줄어 생산량이 30~40% 급감하면서
가격이 비싼 것을 넘어 꽃게 품귀현상까지
빚었습니다."
올봄 알이 찬 암꽃게가 좀처럼 모시기 힘든
'금값'을 기록하면서 꽃게 판매를 포기했던
대형 마트들도 가을 꽃게 생산량이 늘자
일제히 꽃게 할인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