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농촌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시기이지만, 고질적인 일손 부족에다
쌀 가격까지 내려가 농민의 시름이 깊은데요.
첨단 기술을 접목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직파법이
농촌의 생산성을 높이는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벼.
콤바인이 이리저리 다니며,
잘 익은 벼를 수확합니다.
지난 4월, 이곳 논 4천㎡에는
드론으로 볍씨를 직접 뿌렸습니다.
7개월 동안 태풍과 병충해 등을 이겨낸 벼는
기존 이앙법과 비교해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못자리를 만들지 않고
직접 씨를 뿌려 농번기에도
노동력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이양표 벼 재배 농민
"(인력) 지원 요청을 해서 농업을 했는데,
노동력을 분산시켜서 직파했기 때문에
1/10 정도밖에 사람을 구하지 않았어요."
올해 충남에서는 전체 벼농사 면적의 0.5%인
632ha에서 드론과 파종기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직파 재배 농법을 적용했습니다.
충남도의 분석 결과 직파 재배법은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이앙법보다 노동력은 50%,
경영비는 85%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대영 충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농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뿌린 볍씨를 동물이 먹거나
물에 잠긴 논에 볍씨가 가라앉아
뿌리내리도록 하는 등 파종 초기의
재배 기술을 확보하는 게 과제입니다.
충남도는 벼 직파 재배 농법을 내년에 천 ha,
오는 2030년에는 도내 벼농사의 10%인
만 3천 ha까지 확대 보급해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