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 핵심시설인
중이온 가속기 건설이 상당 부문 마무리돼
오는 10월 시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전 신동에 있는 중이온가속기 건설 현장에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데요.
고병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중이온 가속기와 관련 실험 시설들이 자리잡은 대전 신동 지구입니다.
축구장 133개 크기의 넓은 부지에 1조4천875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공사입니다.
중이온 가속기의 시작인 입사기입니다.
무거운 이온, 즉 중이온 빔을
총처럼 쏘는 장비인데, 설치가 마무리돼 가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중이온을 빠른 속도로 가속시킬 관은 엄격한
성능 검사가 필수입니다.
영하 269도, 1000억 분의 1기압을
제대로 유지하는 지 100여개 모듈 형태로 나눠 테스트를 거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하 터널에서 조립되면
그 길이만 500미터에 달합니다.
[권영관 / 중이온가속기 사업단 부단장]
"전수 성능 시험을 통해서 시험에 합격한
것들만 터널로 들어가게 저희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빛의 절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가속된
중이온을 다른 원자핵 등과 충돌시켜
새로운 원소를 만드는 시설이 바로 가속기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고병권 기자]
"가속된 중이온이 표적과 부딪치는 구간입니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이 나오기 때문에 수 미터 두께의 차폐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2017년 첫 삽을 뜬 뒤 3년 만인
오는 10월 중이온 가속기 일부 시설이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사이클로트론 등 조달에 차질을 빚은 부품도
정상 공급이 계획된만큼, 내년까지 전체 시설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권 면 / 중이온가속기 사업단장]
"우리가 원하는 빔이 나오면 중이온가속기가 제대로 설치되고 있고, 내년 말에 제 기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중이온가속기가 가동을 시작하면
신소재 개발부터 암세포 치료, 식량 자원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일본이 중이온가속기로
113번째 원소를 발견해 일본을 뜻하는
'니호니움'으로 이름붙였듯,
국내 연구진들도 세계 과학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코리아니움을 찾는 위대한 여정,
그 출발대에 섰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드론영상제공: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