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은 비록 우승컵을
안 지는 못했지만 강팀을 잇따라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많은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요.
기업 구단으로 전환될 대전 시티즌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대전시가 축구특별시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86개 팀이 참가한
FA컵에서 대전 코레일의 결승 진출을
예측한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약자로 꼽힌 대전 코레일이 K리그 팀을 연이어
물리치며 마치 영화 같은 선전을 이어가자
국내 축구계의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
"주변에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강팀들을 꺾고 싶어 하는 열망들을 많이 저에게 메시지를 주면서 못할 게 없구나."
관심을 반영하듯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지난 6일 FA컵 결승 1차전에는 평일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5천3백여 명이 운동장을
찾았습니다.
[이근원 대전 코레일 주장]
"한밭운동장에 이렇게 많이 오신 건 처음 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기분 좋고,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코레일의 선전에 이어 대전 시티즌의
기업 인수 소식은 대전시의 축구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거듭된 성적 부진에 구단 안팎의 내홍까지 겪은
대전 시티즌이 내년에는 하나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새롭게 태어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병희 대전 시티즌 팬]
"좋은 선수들, 좋은 코칭스태프 영입해서 충분히 더 좋은 대전 시티즌 이뤄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호재 속에 축구장을 찾는 시민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축구특별시의
옛 명성을 조금씩 되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
"팬들은 잠재적으로 많다고 생각합니다. (각 구단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교류하면 아무래도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시티즌과 코레일이 내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지역민과의 소통을 늘려 팬들의
발길을 축구장으로 되돌리는 일 축구특별시로
가는 첫번째 관문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