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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세종 백화점 표류 언제까지?/데스크

◀ 앵 커 ▶
세종시 한복판에 10년 넘게 방치된
대규모 땅이 있습니다.

바로 나성동 백화점 부지인데요.

대내외 여건이 나빠진 탓에 사업자 유치 등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건데,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도시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해 상가와 아파트들이
늘어선 세종시 중심상업지구.

그 한복판에 차량 670대가 수용 가능한
임시 주차장과 정원, 풀꽃마당이
조성돼 있는데 전체 크기는 6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주인 없이 방치된 이곳은 당초 백화점
부지 용도로 조성됐습니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넘도록
백화점이 들어설 기미가 전혀 없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종지역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백화점이 언제 들어올지 궁금해하는 글과 불만들이
수없이 올라옵니다.


유제모/세종시 아름동
"세종에는 들어선 게 아파트밖에 없으니까
젊은 층들 이제 제 나이대는 보통 대전으로
많이 나가거든요./ 일단 30~40분 걸린다는 그
시간 자체가(부담이다.)"

인근 상가 분양 당시 백화점 부지 앞이라는
조건 때문에 입찰가와 분양가가 높았던 만큼, 상가 주인들과 부동산 업계도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한지원/공인중개사
"대부분이 (상가) 분양받으신 분들은 백화점
부지가 앞에 있으니까 백화점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 현재 이 기간이 길다 보니까 좀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방치된 땅에 지난 2020년 도시 경관 등을
이유로 정원을 조성한 세종시는
백화점 사업자 유치 등 개발을 위해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래화/세종시 미래수도기반조성과장
"백화점이 조기에 입주하는 것들은 다 희망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빨리 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청도 LH나 행복청에 건의해서.."

하지만 도시계획을 세운 행복청과 분양을 맡은 LH 모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상업 지구 내 노른자 땅이 여러 해를 넘기도록 개발 방향도 설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종시가 자족도시 완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행복도시 개발 주체들이
도시 개발 전략을 더 면밀하게 설계하고
토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과 개입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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