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별세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아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고향에서 이 전 장관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어령 문학관
건립도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 설화산 아래 한 마을,
낡은 기왓장은 함석지붕으로 바뀌었지만
색이 바랜 창호지 문을 비롯해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집은 지난달 유명을 달리한
고 이어령 전 장관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입니다.
전부권 / 아산시 좌부동
"이어령 선생님께서 여기서 몇 해 사셨다고..
이어령 씨 아버님 이병성 씨가
함께 살다 간 걸로 알고 있어요."
지난 1990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 전 장관은 교수와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며
수필집 등 다양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88 서울 올림픽에서는 개·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문화 기획자로서의
능력도 발휘했습니다.
고향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2008년 한차례 무산된
이어령 문학관 건립도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명수 / 아산시 국회의원
"어렸을 때 문학적 자양분을 바로 외암마을과
설화산에서 키웠다는 얘기를 말씀도 하시고..
이제라도 이어령 장관님의 작고를 계기로 해서
새로운 미래 지향의, 한국을 대표할 만한
새로운 문학관을 잘 지어서.."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던 이어령 전 장관,
그가 추구해 온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것은 후손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