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서산에 있는 석유화학업체
한화토탈 공장에서, 기름 증기인 유증기가
유출돼 2명이 다쳤습니다.
이 공장에선 3주 전에도
잔류가스가 폭발한 바 있어,
근로자와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탱크 주변으로
시뻘건 기름이 뿜어져 나오고..
탱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소방호스로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오늘 낮 12시쯤,
충남 서산에 있는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대량으로 유출됐습니다.
공장 보일러용 연료를 모아놓은 탱크에서
유증기가 새어나온 겁니다.
[한화토탈 관계자]
"잔사유 탱크에서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과열로 인해 가지고 오일이 발열, 끓어
가지고 유증기가 나온 겁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유증기를 마시거나 눈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공장 주변으로 심한 악취가 퍼져
일대 주민들에겐
외출 자제 권고령이 내려졌습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선 20여일 전에도
메탄가스 저장탱크를 보수하던 중
폭발음과 함께 철제 뚜껑이 열려
소방대원이 출동했습니다.
당시 주변에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노조는 파업 중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윤수 한화토탈노동조합 수석 부위원장]
"현재 2차 총파업이 23일째인데 계속
운전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거고
비숙련자들이, 지금 회사에서는 끝내
가동을 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산시를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의 밸브가 열려
페놀 100리터가 유출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고에
대산 공단 근로자는 물론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화면제공: 서산시, 권형진, 충남서북부노동건강인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