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에 건설사 부도로 공사가 멈춘 채
10년 넘게 방치된 3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있습니다.
최근 한 업체가 수백 억 원을 투자해
이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한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6개 동 293가구 규모로 추진됐는데,
휑한 철골 외관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여러 차례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지역 주민의 공포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투자업체가 이 아파트와
일대 부지를 430억 원에 공매한 것입니다."
건설사 등을 보유한 그룹의 계열사인
업체는 지난 1일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등기 이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년 만의 반가운 소식에 주민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영두 / 천안시 성정동
"이렇게 놓고 세월 보낸 것하고 여기서
사람이 사는 것하고 다르잖아요. 그래야
이 동네도 살고"
하지만, 해결할 과제도 있습니다.
우선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해
기존 건물을 철거할지, 고쳐서 사용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또, 밀린 공사 대금을 받기 위해
유치권을 행사 중인 채권자들과 협상도
해야 합니다
안종덕 / 천안시 주택과 공동주택승인팀장
"(주택건설 사업계획 변경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법과 유치권자 어떻게
해결됐는지 그 관계도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천안시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부터는 업체가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