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강 이남으로 확산되면서
인접한 충남도에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때 의심사례가 발견됐다는 이야기까지 도는
등 천안시 등 충남 북부지역에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뚫리면 안된다' 사활을 건 총력 방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 관리지역인
경기도 평택과 인접한 천안시 성환읍의
거점방역시설.
돼지 사료를 실은 차량이 방역시설을 통과하며
철저한 소독에 나섭니다.
운전 기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 거점시설에는 어제 오전에만 40대의 차량이
통과했습니다.
평소 하루 수준과 맞먹는 것으로 전국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정오를 피해
오전에 차량들이 몰린 겁니다.
[김원태 / 돼지사료 운송업자]
"진짜 걱정이 많죠. 더이상 퍼지지 않길 바래야지. 저희가 소독을 열심히 하고 그럴 수밖에 없죠, 지금."
천안의 한 도축장에는 오전에만
1,800두의 돼지들이 몰렸습니다.
오후들어 비교적 한산해진 가운데
이동중지 명령을 어긴 차량도 들어갑니다.
[김영구 / 천안시 가축방역팀장]
"외부인, 외부차량 이것에 대해서 철저히 소독을 실시하고 또 각 축사별로 장화를 갈아신어서 농장의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게끔.."
정부는 48시간 동안 전국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충남의 양돈 농가들은 경기도 김포까지
남하하는 등 코 앞까지 위협하고 있는 ASF가
언제 침투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정창용 / 천안 양돈농가]
"모돈(어미돼지) 200두에 (모두) 2천두 규모인데 만약에 걸린다고하면 여기서 양돈을 접어야 하는 그런 상황일 수 있겠죠."
재난안전대책본부까지 가동한 충남은
발병지역과 인근인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로
도내 돼지와 분뇨의 반출을 다음 달 1일까지
일주일 간, 반입은 다음달 15일까지 3주간
금지했습니다.
특히 거점지역과 밀집사육단지 주변에
설치하는 소독시설을 구제역 대응 때보다
2배 수준인 26개로 늘리며 방역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충남은 경기도와 인접해 있는데다
전국 최대 양돈 지역인 만큼 이동 중지 명령과
농장 간 이동 금지, 양돈 농가 행사 금지 등의
조치에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따라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