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을 비롯해 전국 6개 특·광역시에서
도시철도로 인한 무료승객 손실액이
6천 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해마다 손실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급기야 지자체들이
무임승차 손실에 대해 정부 차원의
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시간 대전 도시철도 대전시청역.
70-80대 노인 승객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대부분 무료 승객들인데 만족도는 높습니다.
[양재한(84) / 대전시 오류동]
"주로 병원이나 시장갈 때 이용하죠. 지하철 안 닿는데나 버스타지, 그 외에는 지하철 타죠."
대전 도시철도의 무임승차 비율은 5년 전
35.5%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 달 처음으로
40%를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등
정부정책으로 인한 무임승객은 22% 안팎에
이르고, 이로 인한 무임손실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117억 원에 달했습니다.
무료 승객수도 대전은 지난해 898만여 명을
기록했고, 올해 9백만 명을 넘을 전망입니다.
"무료승객이나 도시철도 이용객 증가는
시민이나 대전시 모두에게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대전시가 오롯이 안아야하는 재정부담은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대전과 서울, 부산 등 전국 6개 특·광역시
도시철도의 65세 이상 노인 등 무료 승객
운임손실은 지난해 5,892억 원으로 5년 전 4,560억 원 보다 1,300억 이상 급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로 무료 승객이
갈수록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장일순 / 대전시 도시광역교통과장]
"1984년 정부정책 사업으로 추진된 사업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전액 손실 보전할 필요가 있지 않나.."
국비 지원을 담은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지난 2017년 3월 발의된 이후 아직까지
국회 법제사업위원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갈수록 가중되는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
6개 광역단체가 올 연말까지 전방위 홍보와
공조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