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 전환을 준비하고 있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사이
벌써 백화점 등의 매출은
두 자릿수 가까이 성장한 반면
원도심은 줄폐업이 잇따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놨는데
김태욱 기자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내걸렸고
건물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S/U)"으능정이거리에서
가장 몫이 좋은 자리에 위치한 화장품
가게도 결국 폐점을 막진 못했습니다."
박용갑 / 대전 은행동상점가상인회 사무차장
"젊은 친구들이나 아니면 자주 왔던
손님들이 궁금해서라도 그쪽(백화점)으로
많이 이동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지금 힘든 상황이에요."
반면 현대아웃렛과 신세계 등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연
대전 신도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김한범 / 00 백화점 영업기획팀 대리
"경쟁점에 대응해서 10개월 무이자라는
큰 행사를 같이 준비하면서, 오히려
명품이나 고액에 해당되는 상품군들(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같이 신장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원도심과 신도심 유통가의 양극화가
현실화하자 대전시가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업종은 물론
매출이 감소한 모든 소상공인 9만여 개
업체에 최대 2백만 원까지 지급하고,
연말까지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구매한도를 백만 원으로, 캐시백 혜택도
15%까지 늘려 소비도 유도합니다.
또 폐업한 소상공인 재기 지원을 위해
업체당 최대 3천만 원씩 4백억 원 규모의
무이자 특례보증과 함께
2031년까지 10년 동안 천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경영안정기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그동안 입은 손실을 조금이나마 보상을 하고 더 나아가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소상공인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목정대 / 대전 은행동 00 음식점주
"그냥 한순간 반짝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전 국민 재난지원금 풀렸을 때도
한 달 정도만 잠깐 반짝이었지
그 후로 연결된 건 크게 없다고 보거든요."
일시적인 지원금이나 빚만 늘리는
대출 같은 언발에 오줌누기 식 대책이 아닌
콘텐츠 지원 등 사람 발길이 끊긴
골목상권을 되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