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모처럼 훈훈한 소식입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를
약속한 키다리 아저씨가 있는가 하면,
백만 원이 넘는 돈을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맡긴 80대 노인도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조치원읍 행정복지센터에
한 남성이 들어섭니다.
읍장실을 찾은 이 남성은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60만 원을 건네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임재공 / 세종시 조치원읍장
"학생들을 좀 돕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참고서라든지
이런 부분도 (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세종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진 이 남성은 매달 60만 원씩,
학생들의 키다리 아저씨가 돼 주기로
했습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기관에 지정 기탁해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재경 / 조치원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학생들에게)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그런
기부자로서 지역에 모범이 될 수 있고.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서산에선 80대 노인이 시청을 찾아
아름다운 나라에서 행복했다는 손편지와 함께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50만 원을 놓고
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나보다 이웃을 더 생각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나눔이 힘든 시기를 버텨 낼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화면제공: 세종시 조치원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