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한반도 태풍 800년 만에 최고 정점 오나?/리포트

◀앵커▶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하시겠지만, 올해

우리나라에는 왜 이렇게 많은 태풍이 찾아오는

것일까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내 해안가 퇴적층 분석을 통해 9천 년

동안 한반도에 찾아온 태풍 주기를 분석했는데,



2000년 이후 최근 시기가 한반도에 태풍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주기라는 겁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인 전남 고흥

연안.



퇴적된 흙에서 각각 무겁고 가벼운 광물의

비율차를 분석하면, 과거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

시기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임재수 박사팀은

탄소 연대측정법으로 지난 9천 년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경향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태풍은 각각 1550년과 780년, 140년 등 일정한 주기를 두고, 빈도가 잦았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주기를 수학 모델로 통합했더니

2000년대가 지난 중세 온난기 이후 800년 만에 한반도에 태풍이 가장 많이 오는 시기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또, 태풍의 주기가

서태평양의 엘니뇨 발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정점을 지난다면 앞으로

수백 년은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이 줄겠지만,

온난화의 가속화 정도에 따라 변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재수 박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지구 온난화가 계속 유지된다면 감소 추세가

교란돼서 현재 상황이 좀 더 많은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주기의

태풍의 단기간 변동성을 예측하는 후속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고병권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