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마시는 모습을
촬영하게 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남성이
목격됐습니다.
미성년자를 겨냥한 신종 범죄가 아닌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공원에서 여중생들에게
한 남성이 말을 겁니다.
자신을 유튜버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학생들에게 출연료를 주겠다며
자신의 방송에 나와달라고 제안합니다.
의문의 남성
"제가 지금 실버(버튼)도 못 받아서 출연료를 10만 원 밖에 못 드려요."
학생들이 술을 먹는 모습과
이후 변화되는 반응을 담고 싶다는 겁니다.
의문의 남성
"맥주랑 소주랑 해서 한 잔, 두 잔, 세 잔 이렇게 단계별로만 먹고 그 상황만 제가 촬영을 하면 되거든요."
학생들이 시큰둥하게 반응하는데도
무리한 요구는 2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여학생 / 남성
"저희가 술을 먹어요? / 안되시겠어요?"
이 수상한 남성은 여학생의 학부모가 나타나자
도망치듯 사라집니다.
학생들은 계속된 남성의 요구에
공포심을 느꼈다고 증언합니다.
피해 학생
"술이 없었으니까 만약에 집으로 데려갔을 수도 있고, 그런 것까지 하면 성폭력이나 그런 것까지 갔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무서웠어요."
"이 남성은 학교가 몰려있어 어린 학생들이
많은 아파트 인근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신고를 빌미로 돈을 요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도 불특정 학생들을 겨냥한
신종 범죄가 아닌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근 학부모
"정말 나쁜 마음으로 다른 학생들을 유인해서 뭐 할 생각으로 그렇게 접근했을 수도 있는데.."
경찰은 이번 사건이 미성년자를 노린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택가 주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슷한 일을 당하거나 목격한다면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