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토지 개발이 많고 정부 부처도 밀집한
세종시에는 아파트 등을 홍보하거나
각종 민원을 호소하는 불법 현수막이 많은데요.
도시 미관을 해치는 수준까지 이르자
세종시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도심의 개발 예정 부지에
땅과 오피스텔 등을 홍보하는 불법 현수막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시청 인근의 교차로 곳곳에도 홍보 현수막이
가득합니다.
정부세종청사 밀집 지역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현수막 천을 매단 막대기가
흉기처럼 방치돼 있거나 아예 줄이 끊어져
널브러진 것도 많습니다.
[위희진/ 세종시 보람동]
"우리가 보기에는 조금 안 좋죠. 불법 현수막이 많으니까, 그런 것은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병권 기자]
"지정 게시대 이외 지역에 설치된 현수막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세종시에서 적발돼 제거된 불법 현수막은 6만여 개에 달합니다."
결국, 세종시가 불법 현수막 일제 정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시청 기동 정비반 7명과 각 읍면동
담당자 등 50명이 매일 합동으로 20명씩 단속에 참여합니다.
안내장 등으로 자진 정비를 유도한 뒤,
집중 단속에 나서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도 병행합니다.
[이상근 사무관 / 세종시 옥외광고물담당]
"정비를 해서 깨끗한 이미지를 조성하는 것이 세종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또, 사전 신고 여부를 알지 못해
당사자 동의 없이 철거가
어려웠던 각종 집회 현수막도 적극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현수막에 설치 기간과 접수 번호 등을
표기하도록 제도 개선를 정부에 건의했고,
행정안전부도 긍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