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새 반소매 차림이
어색하지 않은 날씨가 됐죠.
짧게 지나가는 봄이 아쉬울 법한데요,
청벚꽃과 겹벚꽃이 이제 활짝 핀
서산 개심사와 문수사로
이승섭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고즈넉한 산사에 아름드리나무가 서 있습니다.
나무를 수놓은 꽃잎은
햇빛에 따라 때로는 연둣빛을,
때로는 분홍빛을 피어냅니다.
마음을 연다는 이름의 천년고찰
서산 개심사.
이곳에 핀 청벚꽃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지친 마음에 치유를 안겨줍니다.
이 슬 최치원 / 세종시 어진동
"일반 벚꽃이 여리여리한 느낌이라면
청벚꽃은 더 싱그러운 느낌도 드는 것 같고…"
가까운 문수사로 발걸음을 옮기면
분홍빛 향연이 펼쳐집니다.
열 개 넘는 꽃잎이 한데 뭉친 겹벚꽃,
이른바 왕벚꽃입니다.
청벚꽃과 겹벚꽃은
다른 벚꽃이 모두 지고 난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바로 지금이 절정입니다.
특히, 청벚꽃은 우리나라에서
서산 개심사에서만 볼 수 있어
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숙 서산시 문화관광해설사
"청벚꽃은 이 지역의 토질에 의해서
변형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개심사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꽃으로…"
개심사에는 수십 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벚꽃 나무 4그루가 있는데,
최근 한 그루가 말라죽었습니다.
서산시는 청벚꽃의 후계목 30여 그루를
곳곳에 심어 청벚꽃 군락을 만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 N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