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어'라는 물고기 들어보셨나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을 만큼
맛이 좋다는 이 물고기는 금강 하구둑이 막힌 뒤 자취를 감췄는데 금강에서 종 복원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른 손가락 크기만 한 새끼 물고기를
금강에 방류합니다.
몸 전체가 진한 갈색에 회갈색 반점이
눈에 띄는, 종어입니다.
물고기 가운데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종어는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던 어종입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이 종어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민성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 센터장]
"피부가 약하고 질병에 아주 취약한
어종입니다. 그리고 또 어미 고기로
육성 기간이 4~5년 정도 길게 걸리기
때문에 치어 육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중앙내수면연구소도 지난 2007년부터
종어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량 생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은선 기자]
종어는 과거 금강과 한강 등에서
서식했는데 금강 하구둑을 막으면서
서식처가 파괴된 데다 남획 등으로
1980년 대 이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여와 서천에 2천 마리 씩
새끼 종어 4천 마리를 방류했는데
이 가운데 10% 정도는 살아 남아
자원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 부지사]
"종어가 돌아오면 어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금강의 대표적인 어종으로서
금강의 옛 명성을 회복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종어는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고
살이 두꺼워 회나 구이, 찜 등에 이용됩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종어 복원이
성과를 거두면 종어 양식으로 산업화
규모를 키우고 참게와 장어 등
다른 어족 자원 대량 생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